WTO "중동전쟁 장기화하면 올해 세계 무역증가율 0.5%P 둔화"
"호르무즈 봉쇄로 연료·비료 공급 막혀…비용 상승"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 분쟁으로 고유가 국면이 지속될 경우 올해 글로벌 무역 증가율이 0.5%포인트(P)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나돌루에이전시(AA)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는 '글로벌 무역 전망 및 통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분쟁 지속 시 에너지 비용 상승이 식량 공급과 서비스 무역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고, 특히 여행·운송 부문 차질이 무역 물량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운송·연료 비용이 구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주요 해상·항공 노선을 교란함으로써 지역 관광과 글로벌 여행 수요까지도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26년 상품 무역 증가율은 1.4%로 0.5%P 둔화하고, 서비스 무역 증가율은 0.7%P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적 차질은 원유뿐만 아니라 비료 공급까지도 저해하고 관련 비용을 상승시켜 식량 안보에 대한 단기적·장기적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란뿐만 아니라 바레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들은 요소와 암모니아를 포함한 비료를 상당량 수출하고 있으며, 전 세계 공급량 약 3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걸프 지역이 에너지와 비료의 주요 수출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장기간에 걸쳐 공급이 중단될 경우 식량 시스템 전반에 파급 효과가 미치면서 기존 수출 제한 조치의 영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도 봤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 상품 무역이 2025년만큼 강하게 유지된다면 (상품 무역) 성장률은 0.5%P 증가할 수도 있다"며 "연중 어느 요인이 우세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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