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차 이란 전쟁, 몇주는 더 간다…美 "종료는 트럼프 판단"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4~6주 작전"…에너지장관 "몇주 안에는 끝나"
이스라엘군 "최소 3주는 더 공격…이후 추가 3주 작전계획도 준비"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2025.11.13. ⓒ AFP=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란 전쟁이 3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란과의 전쟁이 최소 3주에서 최대 6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 국방부가 이번 이란 군사 작전을 완료하는 데 약 4~6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현재 일정은 계획보다 앞서가고 있다"며 다만 전쟁을 언제 종료할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도 군사 작전이 3~6주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최소 3주 이상 더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타격할 목표물이 수천 개에 달한다"며 "3주 뒤 유대교 명절인 유월절까지 이어지는 작전 계획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후 추가로 3주 동안 이어질 더 심층적인 계획도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공군은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 전역에서 400차례 이상의 공습 작전을 수행하면서 1만 발 이상의 무기를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대상도 군사시설뿐 아니라 방위 산업 시설과 안보 기반 시설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스라엘군 정보국(AMAN)에 따르면 현재까지 작전 과정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병력 6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1만 50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그보다 더 빨리 끝날 수도 있지만 몇주 안에는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쟁이 종료되면 에너지 공급이 회복되면서 유가와 휘발유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석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현재 국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최근 배럴당 103달러를 넘어서며 전쟁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를 보호하기 위해 군함을 파견할 것을 촉구했다. 라이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국가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싯 위원장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통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미국의 에너지 생산 능력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미국 경제를 해치고 트럼프 대통령을 물러서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매우 어리석은 생각"이라며 "미국은 석유가 매우 풍부하다"고 말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