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밤, 위치 끄고 전력 항해…호르무즈 뚫은 그리스 10척 '잭팟'

용선료 하루 50만 달러로 치솟아…6년 만에 최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항에 칼리스토 유조선이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다.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그리스 선박 최소 1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와 마린트래픽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후 그리스 회사가 운영하는 선박 최소 10척과 중국 회사 선박 최소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났다.

이란군에 덜 노출되도록 선박 위치추적장치(AIS)를 끄거나 야간 항해를 하는 식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한 그리스 해운회사 측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항해를 "적의 욕조에 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박이 위험을 감수하는 데엔 이란 전쟁 이후 용선료(선박 이용료)가 하루 50만 달러(약 7억 5000만 원)로 올랐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일일 평균 수입으로는 6년 만에 최고치다.

이에 대해 국제운수노조 측은 "일부 선주들이 공격을 피하기 위해 AIS를 끄고 있다는 보고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선원들의 생명을 걸고 하는 도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그리스 선박을 비롯해 최소 16척의 선박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