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에너지 시설 공격하면 중동 내 美 기업에 보복"
"적국·그 동맹들 선박은 호르무즈 통행 허용 않을 것"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이 14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격하면 중동 내 미국 기업에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알자지라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이란 시설이 표적이 되면 역내 미국 기업이나 미국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구 밀집 지역은 공격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 섬(Kharg Island)을 공습해 이란 군사 시설 90여 곳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번에는 섬의 석유 기반시설은 손대지 않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계속 방해하면 관련 방침을 재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 공습에 맞서 '눈에는 눈' 방식으로 비례적이고 즉각적인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지난 10일에는 이스라엘의 이란 수도 테헤란 석유 저장고 공습에 대응해 이스라엘 북부의 석유·가스 정제 시설을 타격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에 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만 적국 및 그 동맹들의 유조선·선박은 통행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방송은 이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정부가 중국 위안화로 거래된 원유를 실은 유조선에 대해서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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