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中위안화 거래' 원유만 호르무즈 해협 통과 허용 검토"

CNN 보도…달러 패권 체제에 균열 시도

3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해안에 유조선들이 늘어서 있다. 2026.3.3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이 중국 위안화로 거래된 원유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이란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유조선에 대해 중국 위안화로 거래된 화물에만 제한적으로 통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흐름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 중인 상황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국제 사회에서 원유는 거의 전적으로 달러로 거래된다. 러시아산 원유는 루블화나 위안화로 거래되지만 국제 사회의 제재 대상이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위안화로 구매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위안화는 아직 세계 시장에서 널리 통용되지 않고 있다.

한편 유엔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 제한이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 업무담당 사무차장은 "해협 통과 선박들의 운항이 중단되면 그 여파는 빠르게 확산한다"며 "식량, 의약품, 비료 및 기타 물자들의 이동이 어려워지고 운송 비용이 더 비싸질 것"이라고 말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