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저항의 축’ 공격 확대…중동 전쟁 전선 확산
헤즈볼라·이란혁명수비대 동시 로켓 공격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드론·미사일 공세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이란의 동맹 무장세력들이 공격을 확대하며 중동 전역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등 이른바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 세력은 최근 공격을 강화하며 이란의 전쟁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동시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은 약 200발에 달하며 이는 이번 전쟁 들어 헤즈볼라의 최대 규모 공격이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실제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진 로켓은 2발에 그쳤지만, 이란과 헤즈볼라가 동시에 공격을 감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의 레바논 소식통들은 이란 혁명수비대와 헤즈볼라의 동시 공격은 대규모 전쟁 발생 시 이란이 준비해 둔 작전 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동시에 여러 방향에서 공격을 가해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혼란시키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저항 전선의 전사들에게 감사한다"며 이란과 동맹 무장세력 간 협력을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지난 2일 전쟁에 공식 참전하며 이란 최고지도자였던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에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후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소 6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80만 명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에서도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의 이라크 보안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3~4일 사이 미군과 미국 관련 시설을 겨냥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크게 늘었다.
이들 무장세력은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지난 24시간 동안 수십 대의 드론과 로켓을 사용해 31차례 공격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에너지 시설도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이라크 남부 마즈눈 유전에서는 드론 공격이 발생했으며 미국 기업 KBR이 운영하는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에서도 미국 기업 HKN 에너지가 운영하는 유전이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고 생산이 중단된 사례가 있었다.
다만 로이터는 이러한 공격의 배후가 실제로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인지 여부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2023년 가자 전쟁 이후 저항의 축 세력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지만 여전히 중동 전역에서 군사 행동을 수행할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킹스칼리지 런던의 안보 전문가 안드레아스 크리그는 로이터에 "헤즈볼라와 이라크 민병대, 후티 반군은 여전히 작전 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강한 의지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 세력은 여전히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고 있어 중동 지역에서 지속적인 군사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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