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유전 보호책으로 우크라제 '요격 드론' 구매 추진"
WSJ 보도…이란 공습에 드론 선제 확보 '속도전'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부터 유전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요격 드론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아람코가 자사 유전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업체 최소 두 곳과 요격 드론 구매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람코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드론 생산 업체인 스카이폴(SkyFall), 와일드 호네츠(Wild Hornets)와 접촉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아람코가 사우디 정부나 카타르 등 지역 내 경쟁국보다 앞서 드론을 확보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측과 요격 드론 구매를 논의하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 관료들은 대드론 전자전 시스템을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업체 팬텀 디펜스(Phantom Defense)와도 회담을 가졌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사우디를 비롯한 주변 중동 국가들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무차별 보복을 가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유전과 에너지 시설이 이란의 주요 목표물이 되면서 석유 공급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전날 사우디 국방부는 남동부 샤이바 유전으로 향하던 드론 7대를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에는 하루 25만 배럴을 생산하는 베리 유전이 이란발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아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은 대드론 방공망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와의 전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소형 요격 드론이 주목받았다.
다만 WSJ은 "해당 드론 업체들이 수출할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수출을 허가할지는 불분명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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