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2일간 중동 내 미국 시설 25차례 타격

AFP통신 분석…사우디·카타르 기지 집중 포화
세계 최대 정유공장도 위협…중동 에너지망 마비 우려 현실로

2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주재 미국 대사관 주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026.3.2.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중동 내 미국 관련 시설을 최소 25차례 타격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는 이날까지의 전황을 분석한 결과 이 25건의 공격 중 4건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라크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분석했다.

나머지 21건은 미군이 주둔 중인 13곳의 각기 다른 군사 기지에 대한 미사일·드론 공격이었다.

특히 사우디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와 미군기지가 있는 이라크 에르빌 공항은 각각 최소 4차례 공격을 받는 등 주요 표적이 됐다.

또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알다프라 공군기지도 각각 최소 2차례 이상 공격을 받았다.

이번 집계에는 미군이나 걸프 동맹국이 운용하는 레이더 및 사드(THAAD) 방어체계를 겨냥한 7건의 공격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공격 횟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AFP는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미군 관련 군사 시설에 가해진 12차례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이후 미국 위성 이미지 제공업체들이 동맹국 보호를 이유로 고해상도 사진 제공을 제한하면서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란은 세계 경제의 급소인 에너지 인프라 공격에도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같은 기간 중동 내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은 약 30건에 달했고, 이 중 절반이 넘는 16건은 이란이 직접 수행했다.

이란의 공격은 걸프 지역 7개국의 석유 시설과 가스전을 정밀 타격했고, 세계 최대 규모 정유공장 중 하나인 UAE 루와이스 정유공장이 위치한 산업지대 또한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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