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선박 2척 공격…석유 단 1L도 통과 못해"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 "해협 통행 이란 허락 받아라"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란과 미국의 무력 충돌 12일째인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하려던 선박 2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당국은 "단 1L의 석유도 통과시키지 않겠다"며 연이어 경고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에서 "리베리아 국적의 이스라엘 소유 선박 '익스프레스 룸'(Express Room)호가 오늘 오전 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를 무시하고 운항하다 이란 측 발사체에 피격돼 현장에서 멈춰 섰다"고 밝혔다.
이어 "컨테이너선 '마유리 나리'(Mayuree Naree)호 또한 몇 시간 전 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를 무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불법적으로 통과하려 시도하다 이란 전사들의 집중 포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항구를 출발한 태국 운송업체 '프레셔스 쉬핑' 소속 화물선 마유리 나리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다가 미상의 공격을 받았다.
영국 해사 무역기구(UKMTO)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과 UAE 해안에서 선박 3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잇따라 피격당했다고 밝혔다.
IRGC는 "호르무즈 해협은 의심의 여지 없이 용감한 혁명수비대 해군의 지능적인 관리 하에 있다"며 "미국 침략자들과 그 파트너들은 통행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주변 중동 국가들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무차별 보복을 가하고 있다.
역내 미군 기지는 물론 산유국들의 에너지 시설과 공항·항구 등 민간 인프라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는 한편,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해상 교통을 마비시켰다.
IRGC 해군 사령관 알리레자 탕시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이들 선박이 "허황된 약속을 믿고 경고를 무시한 채 해협을 통과하고 했다"며 "통과를 원하는 모든 선박은 반드시 이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한편 이란의 하탐 알 안비야 군사 본부의 에브라힘 졸파카리 대변인은 이란의 상호 보복 타격 정책이 "종료됐다"며 앞으로 이란의 정책은 "연쇄 타격"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졸파키리 대변인은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 이들의 파트너들에게 도달할 "단 1L의 석유"조차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을 향하는 모든 선박이나 유조선은 정당한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는 당신들이 불안정하게 만든 지역 안보에 달려 있으므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가 될 것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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