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트럼프 통화에 중·프는 이란 접촉…국제사회 휴전 중재 움직임

이란 "중·러·프 등 휴전 요청 연락…침략 재발 방지가 조건"
"전쟁 곧 끝나" 트럼프 발언에 종전 기대감 커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FP=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란이 중국과 러시아, 프랑스 등 여러 국가로부터 휴전을 요청하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 프랑스를 포함한 여러 나라가 휴전과 관련해 연락해 왔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시간가량 전화 통화를 갖고 이란전 관련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지난주 있었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및 걸프 국가 정상들과의 대화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며 이란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는 이란의 우방국인 데다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도 있어 중재자 역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며 "중동에 관해서는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푸틴은 도움이 되고 싶어 했는데 나는 그에게 도움이 되는 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불법적인 개입과 이란이 우리 지역 우방국들을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이란에 "현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외교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이 2주째로 접어들면서 국제사회의 휴전 중재 노력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며 "꽤 빨리 끝날 것"이라고 하는 등 전쟁 종식 관련한 발언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영향도 있다.

다만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에도 휴전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휴전을 위한 우리의 첫 번째 조건은 이 같은 공격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시 공격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보장이 있어야 휴전에 응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