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단 '무슬림 형제단' 테러단체로 지정…"이란 지원 받아"
"이란 지원받는 무슬림 형제단, 수단 내전서 민간인에 무차별 폭력"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정부가 중동의 이슬람주의 정파인 '무슬림 형제단'의 수단 지부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다며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수단 무슬림 형제단을 '특별 지정 글로벌 테러리스트'(SDGT)로 지정하고 오는 16일부로 '외국 테러 조직'(FTO)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수단 무슬림 형제단은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폭력을 통해 수단 내 분쟁 해결 노력을 저해하고 폭력적 이슬람주의 이념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슬림 형제단이 "수단 내전에 2만 명 이상의 전투원을 투입했으며, 이들 중 다수가 이란 군부의 핵심 이념 조직인 이슬람 혁명수비대의 훈련 및 기타 지원을 받았다"며 이 단체가 "점령 지역에서 민간인에 대한 집단 처형을 자행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월 무슬림 형제단의 이집트·요르단·레바논 지부를 FTO로 지정한 바 있다. FTO로 지정된 단체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다.
무슬림형제단은 1928년 이집트에서 시작된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이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가 무슬림형제단에서 비롯됐다. 현재 이집트,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 러시아 등이 이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이 단체와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모두 수단 내전에서 수단 정부군을 지원해 왔다. 수단 정부군은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과 지난 2023년 4월부터 내전을 벌여 왔으며, 이로 인해 수만 명이 목숨을 잃고 1100만 명 이상이 피난민이 됐다.
수단 무슬림 형제단의 테러 조직 지정에 대해 UAE 외교부는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UAE는 집단 살해와 성폭행 등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된 RSF에 물적 지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UAE는 이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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