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메네이 후계 최고지도자 선출"…이름 곧 발표(종합2보)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 유력…"가장 적합한 후보 결정"
이스라엘 "후계자·선출 기구도 표적"…트럼프도 경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둘째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 2024.10.0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자가 선출됐다. 아직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이란 메흐르 통신은 전문가회의 위원 아흐마드 알라몰호다가 "지도자 임명 투표가 진행됐으며 지도자가 선출됐다"며 전문가회의 사무국이 추후 이름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문가회의(Assembly of Experts)는 88명의 성직자로 구성된 헌법기관으로 최고지도자 선출 권한을 가진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안보 체제 내부 인물들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위원들도 이 결정을 확인했으며, 한 위원은 하메네이의 아들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쿠제스탄주를 대표하는 모센 헤이다리는 이란 ISNA 통신에 "전문가회의 대다수 찬성을 받은 가장 적합한 후보가 결정됐다"며 "큰 사탄(Great Satan·미국)도 대표들이 선택한 이름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메네이의 조언에 따라 이란 최고지도자는 "적에게 칭송받기보다 증오받아야 한다"는 원칙에 기반해 후계자가 선출됐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즈타바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란 언론은 전문가회의가 최종 결정을 대면 회의 후 내릴지, 아니면 이 형식을 따르지 않고 발표할지에 대해 일부 의견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3일 이란의 종교 성지 쿰(Qom)에 있는 전문가회의 건물을 타격했다. 당시 전문가회의는 화상회의 형식으로 최고지도자 선출 투표를 집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회의의 한 고위 성직자는 위원들이 지도자 선출을 위해 "하루 안에"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헤이다리는 "현재 상황에서는 전문가회의가 최종 투표를 위해 대면 회의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페르시아어로 된 엑스(X) 계정을 통해 "(하메네이의) 후계자와 그를 임명하려는 자들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며 전문가회의 참석자들에게 "우리는 주저 없이 당신들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 지도자가 되려는 자는 모두 결국 죽는다"며 위협한 바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