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국제해사기구 "걸프만에 선원 2만명·승객 1만5000명 발묶여"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1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을 받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자예드 항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3.01 ⓒ 로이터=뉴스1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1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을 받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자예드 항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3.0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5일(현지시간) AFP에 중동 전쟁으로 인해 약 2만 명의 선원과 1만5000 명의 크루즈 승객이 걸프만에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IMO는 피해를 입은 선원들의 안전과 복지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전쟁 발발 이후 IMO는 역내 선박 관련 사건 7건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도밍게스 총장은 "이 같은 공격은 경제적 충격을 넘어 인도주의적 문제"라며 "무고한 선원에 대한 공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 운항하는 모든 해운사에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일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가운데, 이 해협은 세계 원유의 5분의 1과 상당량의 액화천연가스(LNG)가 통과하는 핵심 항로다. 덴마크 해운 대기업 머스크를 포함한 여러 해운사들은 걸프만 예약을 중단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날 해협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주장했으며, 추가 선박 피격 보고도 잇따르고 있다. 에너지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이 전주 대비 90% 급감했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해군이 이 핵심 항로를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