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美에 이란과 비밀 협상설 추궁…조기 휴전 노파심"

"네타냐후, 백악관 전화 걸어 이란과 접촉 여부 캐물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5.7.7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백악관에 이란과의 비밀 협상설이 사실인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이 이란 정권과 접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백악관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번주 초 미국과 이란이 휴전 논의를 위해 접촉한 정황이 있다는 첩보를 확보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이나 메시지 교환이 실제로 있었는지 캐물었다.

한 소식통은 "백악관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과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조기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 이번 이란 작전에서 미국은 이란의 핵·미사일 위협 제거를 우선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 붕괴와 군사력 파괴라는 더 큰 목표를 내걸고 트럼프 대통령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맡았던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네타냐후 총리,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이스라엘 대외정보국) 국장과 최근 거의 매일 통화하며 의견을 조율해 왔다.

일부 외신은 이란이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며칠에 걸쳐 걸프국 등 이웃 국가들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 메시지를 보냈지만 미국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정보부 요원들이 지난 1일 다른 나라 정보기관을 거쳐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종전 조건 논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스라엘이 미국에 이란의 협상 시도를 무시하라고 만류했으며, 미국도 현재로선 이란의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대화를 원하지만 너무 늦었다"며 "그들의 방공망, 공군, 해군, 그리고 지도부가 이미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