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란, 무기 지원 등 어떤 도움 요청도 없어"

이란 주요 우방이지만 개입 신중…美 공격 규탄하며 휴전 촉구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2022년 7월 19일 테헤란에서 회담하는 모습. 하메네이는 올해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사망했다. 2022.07.19.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는 5일(현지시간) 이란이 무기 지원을 포함한 어떤 도움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 엿새째 무력 충돌하고 있다.

타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이란에 무기 공급을 계획하느냐는 질문에 "이란으로부터 어떤 요청도 없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 입장은 일관적이며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규탄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해 왔다.

러시아는 이란의 주요 우방이지만 이번 전쟁의 개입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양국은 지난해 향후 20년간 사회·경제·안보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지만, 상호 방위는 약속하지 않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각국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 정부와 국가조직 체계가 존재할 권리가 없다는 식의 접근 방식을 계속해선 안 된다"며 "누가 누구에게 그런 권리를 줬는가?"라고 미국을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중동의 유혈 사태가 끝나길 바란다"며 "상호 존중 및 안보 불가분의 원칙에 따라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러시아가 중동 사태 해결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초안 작성을 주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