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통과하려는 선박 모두 불태울 것"

세계 원유 20% 수송로 차단 위기…유가 급등 우려
美중부사령부 "오만만 이란 함정 11척 제거, 현재 0척"

한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2018년 12월 21일 촬영).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이란이 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고 통과하려는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의 고문인 이브라힘 자바리는 이날 국영 언론에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됐다며 "누구든 통과하면 한다면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의 영웅들이 그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8일에도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있자 선박들에 '해협 통과 불가'를 통보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해로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세계 일일 원유 소비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하며, 가장 좁은 지점 폭은 약 33㎞에 불과하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들에 여러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UAE, 사우디, 오만 등에도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은 수년간 자신들에 공격이 가해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한편 이날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오만만의 이란 함정 11척을 격침해, 현재는 0척"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란 정권은 수십 년간 오만만에서 국제 해운을 괴롭히고 공격해 왔다"면서 "그런 날들은 끝났다"라고 했다.

호르무르 해협 지도 ⓒ 로이터=뉴스1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