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참전에 이스라엘, 레바논 전역 공습…"최소 31명 사망"

헤즈볼라 "하메네이 보복"…이스라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타격

미구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에서 암살된 최고지도자를 추모하기 위해 2026년 3월 1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열린 집회에서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최소 31명이 숨지고 149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을 가하고 이스라엘이 레바논 전역에 공습을 가하며 중동 전역으로 충돌이 확산하는 조짐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와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이스라엘 적의 공습"으로 "1차 집계 결과 시민 31명이 사망하고 14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베이루트에서 여러 차례 큰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대한 타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남부와 동부 레바논 약 50개 마을 주민들에게 대규모 대피 경고를 발령했다. 군 대변인은 "헤즈볼라의 행동이 이스라엘군의 대응을 불러왔다"며 "안전을 위해 즉시 주택을 떠나 최소 1km 이상 떨어진 공터로 이동하라"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 및 드론 공격 이후 이뤄졌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1월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공격을 공식 인정했다. 양측은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1년 넘게 충돌을 이어오다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하메네이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과 국민을 방어하기 위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발사된 발사체 일부가 인적과 건물이 없는 공터에 떨어졌으며 즉각적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북부 지역에서는 드론 접근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에얄 자미르는 "헤즈볼라가 밤사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세를 개시했으며, 사태 격화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