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美, 협상 잘 하다 공격 이해불가…침략 맞서 방어"

"美와 핵 협상 진전으로 합의 가까웠는데 도대체 왜"
"12일 전쟁 보다 철저히 대비…이란 자기방어 정당"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7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2025.12.17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협상 도중 이란을 공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에 맞서 방어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핵 협상 대표인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대규모 공습 직후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왜 협상을 시작해 놓고 중간에 상대방을 공격하는지 이해 불가"라며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 협상단인) 스티브 위트코프, 재러드 쿠슈너와 매우 좋은 회담을 했다. 큰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한 중요한 문제를 논의했다. 이견이 있지만 일부 해소했고 남은 문제 해결을 위해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다음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추가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두가 만족스러워했다. 중재를 맡은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도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했다"며 "협상을 진전시켜 좋은 성과를 거두고 합의가 가까운 시점에 왜 공격을 결정한 건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벌어진 일은 작년 6월(이란과 이스라엘의 12일 전쟁 당시 미국의 이란 공습)과 똑같다. 그때도 협상 중이었다"며 "다른 세력(이스라엘)이 자신들 이익을 위해 미국을 분쟁에 끌어들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두 시간도 안 돼 우리는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 내 일부 목표물을 미사일로 공격하며 보복을 시작했다"며 자신이 '아는 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 이란의 주요 지도부 인사들이 생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는 없다"며 "역내 동료들(이웃 국가들)과 연락해 이란은 그들을 공격할 의도가 전혀 없으며, 단지 자위적 차원에서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은 이번 사태에 완전히 준비가 돼 있다. 12일 전쟁 때보다 훨씬 철저하게 준비됐다"며 "우리 행동은 자기방어로, 절대적으로 합법적이고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