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아부다비까지 폭발음…중동 금융 허브에 '지정학 충격'
이란, 걸프 전역 요격…영공 폐쇄·항공편 중단, 투자 허브 시험대
역내 미군 기지 전방위 타격 첫 사례…중동 확전 리스크 고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이 걸프 지역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아랍에미리트(UAE)의 금융 허브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도 폭발음이 울려 중동 전면전 위기가 고조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이 걸프 전역으로 발사됐고, 도하와 아부다비 등지에서 요격이 이뤄졌다. 아부다비에서는 떨어진 파편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바이에서도 주민들이 폭발음을 들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UAE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방공 시스템이 미사일을 처리했다"며 "국가의 안보와 안정성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민과 거주자, 방문객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카타르 민간항공청은 자국 영공을 일시 폐쇄했으며, 세계 최대 국제선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도 지역 영공 폐쇄를 이유로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두바이와 도하는 글로벌 항공 허브로, 항공편 축소나 중단은 관광·여행 산업은 물론 국제 비즈니스 활동에도 연쇄 영향을 미친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항공·에너지 시장으로 동시에 확산되면서, 걸프 지역의 '안전한 투자처' 이미지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공격은 UAE와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 국가들이 최근 수년간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를 적극 유치해 온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또 두바이는 헤지펀드 중심지로 부상했고, 아부다비는 약 2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앞세워 공격적 투자에 나서며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이번 사태는 이란이 역내 미군 기지들을 광범위하게 겨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긴장감을 더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과거에도 제한적 보복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미국의 역내 거점을 전방위로 겨냥한 경우는 드물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UAE는 이번 사태 이후 자제와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UAE 정부는 "지속되는 위반 행위는 지역 및 국제 안보를 훼손하고 글로벌 경제 안정과 에너지 안보를 위협한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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