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이란 대규모 공습…걸프 전역 보복 확산·영공 폐쇄(종합2보)
테헤란 폭발·학생 51명 사망 보도…이란, 미 제5함대 겨냥
걸프 각국 요격 대응 속 항공편 무더기 취소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전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고 이란이 미사일 보복에 나서며 중동 전역으로 충돌이 확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임박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전투 작전"이라고 밝히며 미군의 이란 내 전투 작전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녹화 연설에서 이란 국민들을 향해 "정부를 장악하라"며 정권 전복을 촉구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은 2020년과 2024년 (미국) 선거에 개입해 트럼프를 저지하려 했으며, 이제 미국과의 재개된 전쟁에 직면해 있다"고 썼다. 미국 국방부는 이스라엘과 함께 실시한 이란 공격 작전명이 '에픽 퓨리'(Epic Fury·장대한 분노)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테헤란에서 이란 고위 당국자들이 모인 복수의 장소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부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에 따르면 공습 목표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포함됐다. 두 사람의 생사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란 국영 매체는 남부 지역의 한 여학교가 공습을 받아 최소 51명의 학생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남부에서는 친이란 무장단체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주둔한 군기지가 공습을 받아 최소 2명이 사망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이스라엘을 공격했으며,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이라크 등 지역 내 미국 기지와 자산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 대응차원으로 첫 번째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이스라엘을 향해 개시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바레인에 주둔한 미 해군 제5함대를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미국 관리 3명에 따르면 이란의 공격이 바레인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타격해 시설에 피해를 입혔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은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기지를 타격했고 창고 한 곳이 손상됐다.
이스라엘 응급구조기관 마겐 다비드 아돔은 북부 지역에서 폭발 부상자 1명을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낙하한 발사체 신고가 접수된 여러 지역에 수색·구조팀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란 외무부는 "전쟁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지만 이제는 이란 국민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걸프 지역 곳곳에서 폭발이 보고됐다. 아랍에미리트(UAE)는 2차 이란 공격을 요격했다고 밝혔으며, 1차 공격으로 아부다비에서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바레인 마나마, 카타르 도하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AFP 기자들이 전했다. 카타르 국방부는 자국을 겨냥한 여러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고, 쿠웨이트도 대응에 나섰다. 요르단은 탄도미사일 2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 북부 에르빌의 미국 영사관 인근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카타르는 일시적으로 영공을 폐쇄했고, 카타르항공은 도하 출발 항공편을 전면 중단했다. 이라크는 영공을 폐쇄했고, 시리아도 남부 일부 영공을 12시간 폐쇄했다.
러시아는 이란·이스라엘행 상업 항공편을 무기한 중단했다. 에어프랑스는 텔아비브·베이루트 노선을 취소했고, 루프트한자는 텔아비브·베이루트·암만·에르빌·테헤란 노선을 3월 7일까지 중단했다. 터키항공은 중동 10개국 노선을 중단했으며, 에어인디아 등도 운항을 중단했다.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하며 확전 중단을 촉구했다. 오만 외무장관은 충돌 발발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고, 영국은 "광범위한 지역 전쟁으로 확산할 위험"을 경고했다. 호주와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우크라이나는 이란 정부의 폭력이 공격을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는 이번 공습을 "위험한 모험"이라 비판했고, 파키스탄은 "정당성 없는 공격"이라며 즉각적 확전 중단을 촉구했다. 유럽연합(EU)은 사태가 "위험(perilous)"하다며 민간인 보호를 강조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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