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무장단체 주둔하던 이라크 군사기지 공습…2명 사망

카타이브 헤즈볼라, 美에 보복 예고…직후 美영사관 인근서 드론 격추

이라크 정부의 친이란 성향 민병대인 인민동원군 모습. 2025.06.22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공격한 가운데, 친이란 성향의 무장단체가 주둔하던 이라크의 한 군사기지를 겨냥한 공습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한 소식통은 이라크 남부 주르프 알나스르 기지 공격으로 카타에브에서 "순교자 2명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도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주르프 알나스르 지역이 여러 차례 공습을 받아 2명이 순교했다"며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미군의 공격에 대응해 곧 미군 기지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기지는 과거 준군사조직이었으나 현재 정규군에 통합된 하셰드 알샤아비(인민동원군) 소속이다. 기지 내 최대 병력은 카타에브 헤즈볼라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후 쿠르드족 보안군은 미군 주도 연합군이 쿠르드 자치구 수도 아르빌 상공에서 여러 발의 미사일과 폭발물 탑재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별다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AFP는 아르빌 주재 미국 영사관 근처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하늘에 연기가 보였다고 전했다. 영사관 근처에 거주하는 자말은 "적어도 세 차례의 강력한 폭발음을 들었다. 집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란이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미군을 몰아내기 위해 조직한 무장단체로, 지난 2024년 요르단의 미군 주둔지를 공격해 3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지난 26일 미국에 "이 지역에서 전쟁을 시작할 경우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전사들에게 "잠재적으로 장기화될 수 있는 소모전에 대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