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주재 미국 대사관 비상체제…바레인 폐쇄·레바논 인력 철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전역으로 긴장이 확산되면서 미국의 외교 공관들이 잇따라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AFP통신에 따르면 주바레인 미국 대사관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월 28일 바레인을 겨냥한 지속적인 미사일 공격에 따라 3월 1일(일요일)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예정된 모든 일반 및 긴급 영사 업무를 취소하고, 정상 운영 재개 시점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레인은 미 해군 제5함대가 주둔한 전략적 거점으로, 이란의 보복 미사일 공격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미국 국무부가 레바논 베이루트 주재 미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과 가족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중동 지역 안보 상황 악화를 이유로 해당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필수 인력을 중심으로 축소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도 비필수 직원과 가족의 자율 출국을 허용했다. 로이터와 지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 등 일부 걸프 국가 주재 미 대사관은 직원과 미국 시민들에게 안전한 장소에 머물 것을 권고하는 '은신(shelter-in-place)' 지침을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이 걸프 지역 내 미군 주둔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촉발됐다. 중동 지역 미 외교공관의 폐쇄·축소·은신 권고 조치는 군사 충돌이 외교·민간 영역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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