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항모 위협할 中 초음속 대함미사일 구매 임박"
로이터 보도…작년 이스라엘-이란 전쟁 뒤 협상 급물살
미 해군력 증강 속 긴장감 고조…中, 이란 정권교체 경계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이 중국으로부터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을 구매하는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계약 대상인 중국산 CM-302 미사일은 사거리가 약 290㎞에 달하며 저고도로 빠르게 비행해 함정의 방어망을 뚫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이란 인근 해역에 대규모 해군력을 집결시킨 가운데, 무기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실전 배치되면 이란의 공격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돼 미 해군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직 이스라엘 정보 장교인 대니 시트리노위츠는 로이터에 "이란이 이 지역 함정을 공격할 초음속 능력을 갖춘다면 완전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이 미사일들은 요격하기 매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란과 중국의 협상은 최소 2년 전부터 시작됐지만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일간 전쟁을 치른 이후 급격히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자 마수드 오라에이 이란 국방부 차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중국에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번 미사일 거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핵 프로그램 관련 합의 시한을 제시하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
미국은 이미 USS 에이브러햄 링컨과 USS 제럴드 포드 등 2개 항모전단을 이란을 타격할 수 있는 거리에 배치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상태다.
이란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전쟁으로 상당수 무기가 소모된 상황에서 군사력을 재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피터 베제만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선임연구원은 "CM-302 구매는 지난해 전쟁으로 고갈된 이란의 무기고를 상당히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이란에 첨단 무기를 판매하는 건 중동 내 미국의 패권을 견제하려는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
시트리노위츠는 "중국은 이란에 친서방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는 자국 이익에 반하기 때문이며 중국은 현재 이란 정권이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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