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트럼프, 이란 못 무너뜨려…아무리 강한 군대도 때로 타격"

美 항모전단 위협에 "바다 밑으로 침몰시키는 무기가 더 위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절대 이란의 이슬람 공화국을 무너뜨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및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1978년 타브리즈 민중 봉기(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이어진 시위 중 하나) 기념식에서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 위협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하메네이는 "최근 미국 대통령이 47년 동안 이슬람 공화국을 파괴하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고백"이며 "미국은 47년간 이슬람 공화국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당신(트럼프)도 해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이슬람 혁명으로 전제 정치를 일삼던 친미 성향의 팔라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슬람 신정 국가를 수립했다. 혁명 세력은 반미 노선으로 급격히 노선을 틀고 서방과 대치했다.

하메네이는 "미국 대통령은 자국군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강의 군대도 때로 심각한 타격을 입어 일어설 수 없게 된다"며 "그들은 계속에서 '이란에 함선을 보냈다'고 말한다. 함선보다 위험한 것은 그 배를 바다 밑바닥으로 침몰시킬 수 있는 무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47년 동안 말만 했고 그사이 우리는 많은 생명을 잃었다"며 이란 정권 교체를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에 핵·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한층 더 압박하기 위해 지난달 중동에 파견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 더해 제럴드 R. 포드 항모를 역내 추가 배치할 방침이다. 미국과 이란은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2차 핵 협상을 진행한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