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군사훈련…美와 협상 앞두고 무력 시위

"군사적 위협 대응 계획 검토…지정학적 이점 활용"

이란의 이슬람혁명 47주년 기념 친정부 집회. 2026.02.11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이 16일(현지시간) 미국과의 추가 핵 협상을 하루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무력 시위에 나섰다.

메흐르·타스님 등 이란 반관영 매체들과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이날 페르시아만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스마트 통제'라는 명칭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이란 매체들은 "훈련의 목표는 IRGC 해군의 준비 태세 점검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군사적 위협에 대한 대응 계획 검토"라며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에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보유한 지정학적 이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과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의 주요 원유 수송로이자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은 역내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해 왔다.

이란과 미국은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2차 핵 협상을 진행한다. 양국은 지난 6일 오만에서 8개월 만에 고위급 핵 협상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동 해역에 미군 항공모함 등 대규모 군사자산을 배치하고 이란에 핵·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제재를 해제한다면 핵 관련 합의가 가능하다면서도 미사일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