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네타냐후 회담 앞서…이란 "이스라엘이 협상 방해"(종합)
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백악관서 美-이스라엘 정상회담
美대사 "이란 문제 입장 긴밀하게 맞물려" 이스라엘 두둔
- 윤다정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은 이스라엘이 미국과의 핵 협상을 방해하려 한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협상을 좌초시키지 못하게 하라고 미국에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1일 오전 11시(미 동부 기준, 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란 핵 협상과 관련해 회담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AFP·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 알리 라리자니는 "미국인들은 현명하게 판단해 그가 출국 전에 핵 협상의 틀을 설정하러 미국에 간다는 인상을 만들어내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스라엘의 파괴적 역할에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마일 바카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회견에서 "지난주 오만에서 열린 미국과의 회담은 상대방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외교를 계속하자는 이해와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서는 "이란의 협상 상대는 미국이다.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은 평화를 위한 모든 외교 절차를 방해하는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방미길에 오르며 "가자지구와 지역 정세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겠지만, 이란과의 협상 문제가 최우선 의제"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이란의 군사 역량에 관한 새로운 정보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미길에는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도 동행했다. 허커비는 출국에 앞서 "이란 문제에서 "이란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 입장은 매우 긴밀하게 맞물려 있으며 내가 아는 한 양국은 대응 기준선에서도 같은 판단을 공유한다"고 이스라엘에 힘을 실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중재국인 오만 무스카트에서 고위급 핵 협상을 재개했다. 양국 간 대화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 전쟁' 이후 8개월 만이다.
이스라엘은 12일 전쟁을 통해 이란의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주요 군 시설을 파괴했으며, 미국은 이를 틈 타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이란 주요 핵시설 3곳을 공격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초 이란 반정부 시위로 역내 긴장이 고조되자, 대규모 군사 자산을 중동 해역으로 이동시키고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을 압박했다.
이란은 미국이 공격할 경우 역내 미군 기지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하면서도, 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 중동 국가들과 접촉하며 대화 의지를 재차 전달했다.
또한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은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해제한다면, 준무기급인 60% 농축 우라늄 희석에 동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 합의에서 농축 한도를 3.75%로 제한했던 것에 비춰 보면 제한적인 수준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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