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와 대화 계속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이 방해 시도"

오만 고위급 회담 후 미국과 핵 협상 지속 합의
네타냐후 방미, 가자지구와 이란 협상 최우선 의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10월 13일(현지시간) 예수살렘의 이스라엘 의회 의사당에서 연설하기에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2025.10.13.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를 방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카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주 오만에서 열린 미국과의 회담은 상대방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외교를 계속하자는 이해와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바카이 대변인은 오는 1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이란의 협상 상대는 미국이며,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은 평화를 위한 모든 외교 절차를 방해하는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방미길에 오르며 "가자지구와 지역 정세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겠지만, 이란과의 협상 문제가 최우선 의제"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중재국인 오만 무스카트에서 고위급 핵 협상을 재개했다. 양국 간 대화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 전쟁' 이후 8개월 만이다.

이스라엘은 12일 전쟁을 통해 이란의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주요 군 시설을 파괴했으며, 미국은 이를 틈타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이란 주요 핵시설 3곳을 공격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초 이란 반정부 시위로 역내 긴장이 고조되자, 대규모 군사 자산을 중동 해역으로 이동시키고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을 압박했다.

이란은 미국이 공격할 경우 역내 미군 기지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하면서도, 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 중동 국가들과 접촉하며 대화 의지를 재차 전달했다.

또한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은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해제한다면, 준무기급인 60% 농축 우라늄 희석에 동의할 수 있다고 강조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