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와 곧 추가 대화…공격 시 역내 미군기지 보복"
이란 외무 "신뢰 구축 갈 길 멀어…오직 핵 문제만 논의"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과 이란이 조만간 추가적인 대화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미군이 공격한다면 이란은 언제든 보복할 것이라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핵 협상에 관해 "곧 추가 회담을 여는 데 동의했지만,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우리와 미국 모두 조속한 개최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6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고위급 핵 협상을 재개했다. 양국 간 대화는 작년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 전쟁' 이후 8개월 만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좋은 시작"이었다며 오만 중재를 통한 '간접' 회담을 했지만 미국 대표단과 악수할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신뢰 구축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 영토를 공습한다면 이란도 역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의 보복을 미군 기지 주둔국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의 대화 범위에 관해 "오직 핵 문제만 논의할 것"이라며 "미국과 다른 어떤 문제도 논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미사일 프로그램은 이란의 국방이 달린 문제라며 "절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미국은 회담 의제에 이란의 탄도 미사일 사거리와 지역 내 테러 조직 지원 문제를 포함하길 원했지만 이란이 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다음 주 초 다시 만날 것"이라며 "그들은 합의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있을지 안다. 매우 가혹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연초 이란 반정부 시위 확산으로 역내 긴장이 고조되자 대규모 군사 자산을 중동 해역으로 이동시키고 이란에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합의를 압박하고 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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