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6일 이스탄불서 고위급 회담…핵협상 재개 논의"

위트코프 특사·아라그치 장관 회동 예정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특사(오른쪽) 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2025.12.02.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오는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핵 협상 재개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악시오스는 사안에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오는 6일 이스탄불에서 만나 핵 협상 재개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한 소식통은 이번 회담은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실제 개최 여부는 막판까지 확정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 6월 핵 협상 결렬과 이후 이스라엘·미국과의 '12일 전쟁'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미·이란 간 공식 접촉이 된다.

현재 미국은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대규모 병력을 증강하며 이란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충돌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신속한 합의"라고 강조해 왔다.

이런 가운데 이란 국영 매체도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 재개를 지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이란은 외교적 해결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며 "외교는 압력, 협박, 무력과는 양립할 수 없다. 그 결과가 곧 드러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미국은 핵 프로그램뿐 아니라 미사일 개발과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 문제까지 협상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핵 문제만 논의 대상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입장 차이로 위트코프 특사와 아라그치 장관이 어떤 방식으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위트코프 특사는 이스탄불 회담에 앞서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현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면담하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에얄 자미르와도 회동할 계획이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3자 회담에 참석한 뒤 튀르키예로 이동해 이란 측과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