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미국과 핵협상 개시 명령…튀르키예 회동 가능성"(종합)
이란 외무부 "미국과 협상은 현재 의사결정 단계…다양한 측면 고려"
위트코프, 이스라엘 방문 예정…아라그치 이란 외무와 만날 수도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중동에서 이란을 겨냥한 군사력을 증강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양국이 핵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 반관영 통신 파르스는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미국과의 회담 개시를 명령했으며, 양국은 핵 현안에 대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의 협상에 대해 "현재 의사결정 단계에 있으며 사안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란은 부당한 제재의 조속한 해제를 원하기에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가이는 미국이 이란에 핵 협상 재개 시한을 제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란은 외교 과정에서 항상 성실하고 진지하게 행동하는 국가이지만, 결코 최후통첩을 받아들인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을 포함해 베네수엘라 때보다 더 큰 규모의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한 후 중동에서의 군사적 긴장감은 고조된 상황이다.
다행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란 정부도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서면서 긴장이 다소 완화됐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만큼 현명하다고 믿는다"며 "미국 협상팀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합의'를 보장한다면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이란 관계자 및 서방 외교관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조만간 튀르키예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오는 3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및 이스라엘군 수뇌부를 만날 예정이라, 그 이후 아라그치 장관과 회담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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