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美와 외교적 절차 검토 중… 며칠 내 결론"

"역내 국가들이 중재 역할"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왼쪽)·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외무부는 2일(현지시간) 미국과 무력 충돌을 피할 외교적 절차를 검토하고 있으며, 며칠 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러 쟁점을 논의했으며 외교적 절차의 세부 사항을 검토 및 확정하고 있다"며 "며칠 안에 마무리짓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역내 국가들이 상호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으로부터 구체적인 최후통첩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미국과 합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협상 상대로서 미국에 대한 신뢰는 잃었지만, 역내 우방들을 통한 메시지 교환으로 미국과 의미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국가들과 접촉하며 미국에 재차 대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 미국과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작업에 진전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지난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다.

미국은 대규모 군사 자산을 중동 해역으로 이동시키고 이란에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합의를 압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확전 경고에 대해 "이란과 합의하길 바란다"며 "합의가 무산된다면 (미국 공격으로) 그의 말이 맞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