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연합군, 남예멘 분리주의세력 기지 공습…전투원 20명 사망
STC "2년 내 독립 국민투표…이해당사자 간 대화 지원 촉구"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지원을 받는 예멘 분리주의 세력 남부과도위원회(STC)를 공습해 전투원 20명이 2일(현지시간) 숨졌다. 남예멘 지역을 장악한 STC는 2년 내 독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STC 관계자는 알카샤, 세이윤의 군사기지 2곳을 겨냥한 공습으로 전투원 2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STC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연합군은 알카샤 기지에만 7차례 공습을 가하는 등 공항과 기타 거점을 표적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
STC는 1990년 예멘 통일 후 사라진 남예멘 재건국을 요구하는 분리주의 조직이다. 예멘 북부 지역을 근거지로 하는 친이란 후티 반군과는 적대적 관계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지원을 받는 STC는 예멘 정부와 관계가 악화하자 반기를 들어 지난달 초 사우디와 인접한 하드라마우트와 알마라주를 점령했다.
이에 맞서 예멘 정부를 지지하는 사우디가 STC의 군사거점을 공습하면서 분쟁은 UAE와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됐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달 30일 STC를 지원하기 위해 UAE에서 출항한 선박에 실려 있었던 무기를 공습한 사실을 공개하며 UAE를 압박한 바 있다.
UAE는 갈등을 고조시키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면서도 예멘에 남아있는 잔류 병력을 철수시키겠다며 한발짝 물러섰다.
사우디 군 관계자는 STC가 "두 개 주에서 철수할 때까지 공습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남예멘 지역을 장악한 아이다로스 알주비디 STC 의장은 STC가 앞으로 2년 내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이날 TV연설에서 밝혔다. 이들은 새 국가의 명칭을 "남아라비아"로 부를 계획이다.
또 알주비디 의장은 국제사회를 향해 "남북 간 이해당사자들의 대화를 후원할 것"을 촉구하면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남예멘이 군사적 공격을 받을 경우 "즉각" 독립을 선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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