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서방과 '전면전' 중…군 대비태세 역대 최강"

트럼프-네타냐후 회담 앞두고 경고 메시지

유엔 총회 연설 중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2025.09.24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서방과 이란이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 이스라엘, 유럽과 전면전 상태에 있다"며 "그들은 우리나라를 무릎 꿇게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 핵 협상을 진행하다 지난 6월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 양국 간 무력 충돌은 미국의 개입으로 12일 만에 휴전했다. 이후 영국, 프랑스, 독일 주도로 대이란 제재가 복원됐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난 6월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이란 군대가 더 강력해졌고 장비도 더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군대는 강력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장비와 병력 면에서 공격받았을 때보다 지금이 더 강하다"며 "그들이 공격한다면 보다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국민들에게 단결을 유지하고 공개적인 분열을 피하라고 촉구하며 적국들이 내부 분열을 이용하려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란 경제와 관련해선 제재·석유 수입 감소·분쟁의 영향으로 심각한 경제적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면서 국민의 생계를 지키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29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를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경고 메시지와 함께 내부 결속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휴전 합의 이행 문제와 더불어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