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시아서 국산 위성 3기 발사 성공…서방 제재 속 우주협력
인공지능(AI) 탑재 영상 위성 포함…서방, '탄도 미사일 기술 전용' 우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이 러시아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자국 기술로 제작한 관측 위성 3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이란 국영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발사된 위성은 '자파르-2(Zafar-2)', '파야(Paya)', '코우사르 1.5(Kowsar 1.5)'로, 러시아의 소유즈 로켓에 실려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번 위성들은 이란의 '민간 부문'에서 설계 및 제작을 주도했다. 특히 '파야' 위성은 이란이 자체 제작한 가장 선진적인 영상 위성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영상의 해상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위성들은 수자원 관리, 환경 모니터링, 지도 제작 등 평화적인 관측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란이 자국 로켓 대신 러시아의 소유즈 발사체를 선택한 이유는 소유즈가 정밀 위성 수송 분야에서 세계적인 신뢰도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란은 최근 2년 동안 총 10차례의 위성 발사를 감행했으며, 지난 7월에도 러시아의 동일한 발사 기지에서 위성을 쏘아 올리는 등 러시아와의 우주 협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위성 발사 프로그램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위성 발사에 사용되는 로켓 기술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과 사실상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자국의 우주 산업이 순수하게 평화적인 목적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또한 핵무기 개발 의혹에 대해서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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