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주장에 "미사일은 방어용"

"공격자 억제용이므로 논의 대상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뒤로 이스라엘과 이란 국기가 나란히 펼쳐진 모습. 2025.06.1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방어용이므로 무기 보유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이란 외무부가 2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에스마일 바카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은 협상용이 아니라 이란 영토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란의 방어 역량은 공격자를 억제하기 위한 용도이므로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 시설 및 방공 시스템 복구를 문제 삼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이란 추가 공격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달 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이란 공격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지난 6월 무력 충돌하다가 미국의 개입으로 12일 만에 휴전했다. 당시 공격으로 이스라엘은 이란 군 수뇌부와 주요 핵 과학자를 대거 제거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방공망을 무력화한 사이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파괴했다.

이란과 미국은 이후 핵 협상 재개를 시도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을 요구한다. 이란은 자국의 핵 개발은 평화적 목적이며 우라늄 농축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시설 재건 같은 위협적 행동을 재개하면 이란을 다시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이스라엘 공격 재발 시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