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하마스, 민간인 표적 조직적 공격…살해·성적 학대"

하마스, 엠네스티 보고서 내용 부인…"철회해야"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텔 알하와의 파괴된 건물에서 피난민이 된 팔레스타인 남성이 앉아 있다. 2025.11.29. ⓒ AFP=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공격 당시와 가자지구로 데려간 인질에 대해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11일(현지시간) 판단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앰네스티는 공격 패턴·공격 중 전투원 간 통신·하마스와 다른 무장단체의 성명을 분석하고 관련 인터뷰와 영상·사진을 검토한 보고서를 전날 공개했다.

앰네스티 조사 결과, 살해·절멸·감금·고문·강간을 포함한 기타 성적 학대와 비인도적 행위가 있었던 걸로 드러났다.

앰네스티는 "범죄는 민간인 집단에 대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공격의 일환으로 자행됐다"며 "전투원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공격을 수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를 부인하며 앰네스티 보고서 철회를 촉구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앰네스티 보고서가 "하마스의 끔찍한 만행"을 전부 다루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앰네스티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선 약 1200명이 사망했다. 대부분은 민간인이었다.

어린이를 포함한 251명은 인질로 잡혔으며 현재는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송환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전쟁으로 인해 7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앞서 앰네스티는 지난해 12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집단 학살을 저질렀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