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태권도 선수, 이스라엘 선수와 경기 거부…대회 기권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로잔 고다르지 이란 태권도 선수가 케냐에서 열린 태권도 대회에서 이스라엘 선수와의 경기를 거부하고 기권했다고 3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ISNA 통신은 이날 "시오니스트 정권 소속 선수와 같은 조에 속한 고다르지 선수가 세계 태권도 U-21 선수권 대회에서 기권했다"고 전했다.
ISNA 통신은 고다르지 선수가 1라운드에서 이스라엘 선수와 맞붙을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란 당국은 이란 선수를 이스라엘 선수와 같은 조에 편성했다고 항의했으나, 세계태권도연맹(WTF)은 경기 일정을 변경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다르지 선수는 지난달 리야드에서 개최된 이슬람 연대 게임 여자 51kg 이하급에서 이란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란은 이란 선수와 이스라엘 선수 간의 어떠한 접촉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 선수들은 그간 경기를 기권하거나 실격을 요구하거나 진단서를 제출하는 식으로 이스라엘 선수와의 경기를 피해 왔다.
실제 2023년 8월 폴란드 역도 대회에서 이스라엘 선수와 악수한 모스타파 라자에이 선수에겐 평생 출전 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체스 신동 알리레자 피루자는 2019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이스라엘 선수와 맞붙을 가능성 때문에 이란 연맹이 출전을 금지하자 이란을 떠나 현재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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