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2인자 암살' 이스라엘에 분노한 이란…'피의 복수' 예고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2인자 하이삼 알리 타바타바이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복수를 예고했다.
24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저항의 축'(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예멘 후티 반군 등)과 레바논 헤즈볼라가 용맹한 이슬람 전사들의 피에 대한 복수를 실행할 권리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고위 인사 알리 다무쉬도 이날 장례식에서 "타바타바이 살해는 헤즈볼라의 항복을 유도하려는 것"이라며 "그 목적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대응을 걱정하고 있으며 계속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보복을 예고했다.
하지만 직접 보복에 나설 경우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격이 예상돼 헤즈볼라의 옵션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헤즈볼라 관계자는 AFP에 "조직 내부에는 복수해야 한다는 의견과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으며 현 단계에서 지도부는 외교적 접근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전날(23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타바타바이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2024년 11월 휴전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와 동부에서 헤즈볼라 인사 및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이어왔지만, 헤즈볼라의 '심장부'로 통하는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공격을 가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타바타바이는 휴전 이후 사망한 최고위급 지휘관이다. 그는 2023~2024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전쟁 당시 작전부를 지휘했고, 다른 지휘관들이 제거되면서 빠르게 승진했다. 휴전 이후 참모장으로 임명돼 이스라엘과의 전쟁 대비 태세 회복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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