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틀째 가자지구 공습해 5명 사망…휴전 살얼음판

이스라엘 "하마스 합의 위반"…중재국 카타르 "휴전 합의 훼손 위험" 비판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은 가자시티 자이툰 지역의 건물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2025.11.20./뉴스1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이틀 연속 가자지구를 공습하면서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흐무드 바살 가자지구 민방위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유니스 동부를 공습 및 포격해 민간인 5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날 휴전한 지 6주 만에 가자지구 전역을 공습해 32명이 사망했다. 이는 휴전이 발효된 후 가장 많은 사상자다.

쇼시 베드로시안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번 공습에 대해 "테러리스트들이 옐로라인(휴전 합의에 따른 경계선)을 넘어오고 있다"며 "하마스가 (휴전 합의를) 계속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우리 자신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이번 공습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3일 휴전 합의가 발효된 후 옐로라인까지 병력을 철수시켰다.

미국과 함께 휴전을 중재했던 카타르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에 대해 "휴전 합의를 훼손할 위험이 있는 위험한 긴장 고조"라고 비판했다.

유엔도 민간인이 사망하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의 공습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미국을 포함한 휴전을 중재한 국가들에게 이스라엘이 공습을 멈추도록 압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젬 까셈 하마스 대변인은 "중재자들은 이스라엘을 압박하면서 진지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이러한 휴전 합의 위반을 중단하고 합의를 준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