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가자지구서 팔레스타인 경찰 3000명 훈련 추진"
앞서 요르단강 서안지구서도 PA 경찰훈련 지원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유럽연합(EU)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대신해 가자지구에서 최대 3000명의 팔레스타인 경찰관을 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EU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EU 관계자는 휴전이 유지된다면 "경찰력으로 가자지구의 상태를 안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EU가 하마스와 관련이 없는 팔레스타인 경찰관 훈련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자지구의 치안권은 하마스가 쥐고 있다.
앞서 EU는 2006년부터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약 1300만 유로(약 220억 원)의 예산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경찰 훈련 임무를 지원해 왔다.
이 관계자는 PA가 가자지구에 여전히 약 7000명의 경찰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들 중 다수는 은퇴했거나 일할 수 없는 상태지만 약 3000명은 훈련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관들의 훈련은 가자지구 밖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훈련 제안은 오는 20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교장관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같은 날 EU는 아랍국가 등 60개 대표단과 함께 '팔레스타인 공여국 회의'를 열어 PA의 개혁 진행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팔레스타인은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PA가, 가자지구를 하마스가 각각 통치하고 있다. EU는 PA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종결할 '두 국가 해법'의 핵심 행위자라 보고 PA의 역할을 지지하는 한편, 무능과 부패로 비판받는 PA에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 구상안을 지지하고 국제안정화군(ISF) 파견을 승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결의안 초안에는 ISF와 함께 가자지구에 새로 훈련된 팔레스타인 경찰을 창설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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