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없어도 갈길 간다'…남아공 대통령 “G20 불참은 자기들 손해”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자료사진>ⓒ 로이터=뉴스1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자료사진>ⓒ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미국이 이달 말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국(G20) 정상회의를 보이콧하더라도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리고 미국의 불참은 미국에 손해라고 말했다.

남아공과 미국은 정상회의 의제 등 여러 정책 사안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미국 측 인사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우리는 근본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며, 그들의 불참은 결국 그들 손해”라며 “미국은 여러 가지 면에서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서 맡아야 할 중요한 역할을 포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외교적 연대 속에 회의 불참을 결정했으며, 외무장관 파블로 키르노가 대신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11월 22~23일 개최된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G20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장국인 남아공은 기후 회복력 강화와 개발도상국의 부채 문제 해결 등 글로벌 사우스의 우선 과제를 의제로 삼고 있다.

미국은 남아공이 내세운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를 반미적 성격이라며 비판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