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유럽인 관광객 태운 경비행기 추락…탑승자 11명 전원 사망
악천후 속 이륙 직후 교신 두절…당국, 원인 조사 착수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프리카 케냐에서 유럽인 관광객 등을 태운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11명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쯤 케냐 디아니 공항에서 이륙한 사고기는 마사이마라 국립 보호구역으로 향하던 도중 추락했다.
사고기는 이륙 직후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고 약 30분 뒤 숲이 우거진 언덕 지역에서 잔해가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시신들이 수습됐다.
목격자들은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사고 기종은 세스나 208B 그랜드 캐러밴이었으며 2013년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항공사 몸바사 에어 사파리는 성명을 내고 케냐인 조종사 1명과 탑승객 10명 등 총 11명이 숨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사고 초기 케냐 민간항공청(KCAA)은 탑승자 수를 12명으로 발표해 혼선이 있었으나 항공사가 최종적으로 11명이라고 정정했다.
승객은 헝가리인 8명과 독일인 2명이었다. 모두 사파리 관광에 나선 여행객들이었다. 사고 노선은 매년 야생동물의 대이동을 보기 위해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마사이마라로 가는 인기 항공편이었다.
케냐 정부 기관들은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 상태다. 다만 사고 당시 해안 지역에 폭우가 내리고 안개가 짙게 끼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악천후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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