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포함 팔레스타인 정파들 “가자, 행정 전문가들이 관리” 합의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팔레스타인 주요 정치 세력들이 전후 가자지구의 행정 운영을 독립 기술 관료 위원회에 맡기기로 합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를 포함한 여러 세력은 24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동을 갖고, 가자지구의 행정을 “독립적인 기술관료들로 구성된 임시 팔레스타인 위원회”에 이양하기로 했다고 공동 성명을 통해 밝혔다.
위원회는 아랍 국가들과 국제기구의 협력을 통해 생필품과 기본 서비스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성명은 또한 팔레스타인 문제에 직면한 도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통합 입장 마련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유일한 정당한 대표 기구로 재활성화하는 전략 수립을 촉구했다.
하마스는 PLO에 속하지 않으며, PLO는 오랜 경쟁 관계에 있는 파타가 주도하고 있다. 하마스와 파타는 미국이 중재한 가자지구 휴전안 2단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최근 카이로에서 회담을 가졌으며, 향후에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집트 정보국장 하산 라샤드는 이 회담과 병행해 이슬람 지하드, 팔레스타인 해방민주전선,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 등 주요 팔레스타인 세력들과도 접촉했다.
하마스와 파타는 오랜 정치적 경쟁 관계인데, 하마스는 2007년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후 현재까지 통치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둘은 전후 가자지구 공동 행정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이것이 이번에 정파 소속이 아닌 독립적인 기술관들로 구성된 임시위원회를 만들고 이에 행정권을 넘기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이러한 합의는 오랜 분열과 갈등을 겪어온 팔레스타인 내부의 통합 움직임으로, 가자지구의 안정과 평화 정착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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