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에 서안 지구서 11세 소년 사망…팔 "축구하는 아이들에 총격"
이스라엘군 "군인들에게 돌 던진 용의자들 향해 발포"
가자 지구 분쟁에 서안 지구도 긴장 계속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총격을 가해 11세 소년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관영 WAFA통신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서안지구 헤르본의 한 학교에서 축구하던 아이들을 향해 총을 쏴 11세 소년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년은 총탄에 맞고 중태에 빠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저녁 숨졌다고 한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스라엘군이 헤브론에서 발포가 있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작전 수행 중 군인들을 향해 소란을 피우며 돌을 던지는 이들이 있었다"며 "돌을 던진 용의자들을 향해 발포했고 이에 따른 부상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팔레스타인 측이 주장한 11세 소년 사망은 직접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사건을 조사 중이며, 자국 군인 부상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별도로 서안지구 북부에서 군인들에게 폭발물을 던진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WAFA통신은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의 마을 급습으로 20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또 다른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에서 충돌하는 사이 PA가 일부 통치하는 서안 지구 역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약 6000명을 체포했는데 이들 중 2350명이 하마스 소속이다.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겨냥한 테러 공격도 이어져 이스라엘 군인 등 70명이 사망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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