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생존인질 20명 전부 돌아왔지만…하마스, 시신 28구 중 4구만 송환(종합3보)
이스라엘 합의 위반이라며 반발…"대응 조처 있을 것"
적십자사 차량, 시신 인도받기 위해 가자지구 남부로 출발
- 강민경 기자,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이창규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의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라 생존 인질 20명을 전원 석방했다.
하지만 하마스가 합의와 달리 사망 인질 28명의 시신 중 4구만을 우선 반환하겠다고 발표해 양측의 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생존 인질 20명을 모두 석방했다. 오전에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7명이, 몇 시간 뒤에는 남부 칸유니스에서 나머지 13명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스라엘군에 인계됐다.
하지만 합의 이행 마감 시한인 13일 정오가 지나자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하마스가 돌연 사망 인질 시신 28구 중 4구만 우선 반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스라엘 측은 즉각 "중대한 합의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 측이)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것"이라며 "고의적인 회피나 지연에는 상응하는 대응 조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인질 가족 협의체 역시 "충격과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는 성명을 내고 하마스의 합의 위반을 규탄했다. 이들은 중재국들이 즉각 개입해 합의가 완전히 이행되도록 하마스를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마스 측은 일부 시신의 매장지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적십자 차량 호송대가 인질 4명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가자지구 남부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십자사는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병력에 관을 인도할 예정이다. 사망자를 추모하기 위해 군 랍비가 주도하는 소규모 의식도 엄수된다.
사망 인질들의 관은 신원 확인을 위해 아부 카비르 법의학연구소로 옮겨진다. 살해된 군인들의 시신은 이스라엘군 슈라 캠프로 이송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신원 확인 절차에 최대 이틀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