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트럼프와 '아브라함 협정' 추진 기대…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것"
"이스라엘 국민보다 평화 원하는 사람 없어"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 합의를 한 데 이어 아브라함 협정을 추진할 뜻을 시사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이날 이스라엘 의회에서 한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과 트럼프의 전 세계적 압박이 합쳐져 우리는 역사적 순간을 이뤄냈다"며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축하했다.
네타냐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포르도 핵시설 폭격과 지난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제거 결정이 세계의 힘의 균형을 바꿨다"며 "당신(트럼프)은 미국을 다시 주도적 위치로 돌려놓았다"고 추켜세웠다.
솔레이마니는 지난 2020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사살 명령을 내린 후 미군에 의해 암살됐다.
네타냐후는 "지난 2년은 전쟁의 시기였지만, 앞으로 2년은 이스라엘 내·외부에서 평화의 시기가 되길 바란다"며 "아브라함 협정을 통해 함께 닦아 온 길을 당신과 계속 걸어가길 바란다. 중동 내 아랍 국가들뿐 아니라 그 밖의 이슬람 국가들과도 새로운 조약을 체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협력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것"이라며 "문명이 야만에 맞서고, 빛이 어둠에 맞서며, 희망이 절망에 맞서는 미래를 함께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는 "이 일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이루어질 것"이라며 "나는 이스라엘 총리로서 우리와 평화를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손을 내민다. 이스라엘 국민만큼 간절히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이제 평화의 원을 넓힐 때"라고 말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중동의 아랍 국가들과 국교를 정상화하는 것으로 이스라엘은 지난 2020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미국의 중재 하에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과 수교를 맺었다.
아브라함 협정의 방점은 중동의 수니파 맹주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수교다. 가자전쟁이 휴전에 들어가고 인질들이 모두 석방되면서 이스라엘이 다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수교에 나설 지 주목된다.
또한 네타냐후는 "당신(트럼프)을 최초의 비이스라엘인 '이스라엘상'(the Israel Prize) 수상자로 추천했다"며 "노벨평화상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상은 이스라엘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수준의 명예상이다
이어 "다른 이들이 약할 때 당신은 강했고, 다른 이들이 두려워할 때 당신은 담대했으며, 다른 이들이 우리를 버릴 때 당신은 우리 곁에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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