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나포한 가자 원정대 추방 시작…"사기극 가담자들"
가자지구 구호선단 42척 모두 나포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 선단 '글로벌 수무드 함대'(GSF)의 배 42척을 모두 나포하고 탑승자 추방을 시작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엑스(X)를 통해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와 수무드의 도발을 끝내고 사기극 가담자들의 추방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이탈리아 출신 4명을 이미 추방했고 나머지도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스라엘은 해당 절차를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GSF는 텔레그램을 통해 "선단의 마지막 남은 배 '마리네트'가 이날 오전 10시 29분 가자지구에서 약 42.5해리(79km) 떨어진 지점에서 나포됐다"고 밝혔다.
GSF는 "이스라엘 해군이 인도적 지원 물자와 자원봉사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불법 포위를 중단시킨다는 결의를 실은 우리 선박 42척을 전부 불법적으로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GSF는 지난달 31일 활동가 400여 명을 태우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가자지구로 향했다. 스웨덴 출신 청년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22)도 탑승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달 1일부터 이들 선박을 나포하기 시작했다. 유럽 곳곳에선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스라엘의 구호 선박 차단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툰베리 등 활동가들을 반유대주의자라고 비난하며, 이스라엘군이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선단 진입을 막았다고 밝혔다.
툰베리 등 일부는 지난 6월에도 선박으로 가자지구에 접근하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돼 추방당했다. 이스라엘은 이들을 '셀카용 요트 승객들'이라고 깎아내렸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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