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평화유지군 내년 말 임무 종료…48년만에 철수 수순
한국 동명부대 포함 모든 기여국 부대 포함 철수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의 임무를 내년 12월 31일까지로 최종 연장하고 이후 1년간 병력과 장비를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프랑스가 제출한 레바논 평화유지군 철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결의는 레바논 남부의 치안을 레바논 정부가 담당하도록 하고, 2026년 12월 31일을 기해 평화유지군 임무를 종료하며 그로부터 1년간 안전하고 질서 있는 철수를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한국 동명부대를 포함한 모든 기여국 부대가 단계적 철수 수순을 밟게 됐다.
레바논 평화유지군은 1978년 창설돼 레바논 남부 국경을 순찰했고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 이후 임무가 확대돼 레바논 정규군과 협력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남부의 무장 통제와 접근 문제로 지속적인 마찰을 겪었다. 임무 종료 이후에는 레바논 정규군의 역량과 미국·이스라엘이 설계한 억지 체계가 안정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시 셰이 유엔 주재 미국 대사대리는 "레바논의 안보 환경이 1년 전과 근본적으로 달라져 레바논이 더 큰 책임을 질 공간이 생겼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성사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휴전 이후 레바논 평화유지군 활동 종료를 가정한 후속 구상을 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와 연계한 헤즈볼라 무장 해제 계획과 남부 개발 구역 조성을 통해 헤즈볼라의 이란 의존도를 낮추는 등의 전략도 공개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결의 통과 직후 레바논 평화유지군 실패론을 다시 꺼냈다.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그들은 임무에 실패했고 헤즈볼라를 지역적 위협으로 키웠다"고 지적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