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시티 점령 앞서 대대적 공세…"하루 123명 사망"

네타냐후 "팔레스타인인 떠날 길 열어줄 것…돕고 싶은 국가는 문 열어라""
하마스 "이스라엘 가자지구 점령 계획 철회 전 무장해제 불가능"

이스라엘 국경과 인접한 가자지구 지역에 여러 건물이 폭격으로 무너진 모습. <자료사진> 2025.07.0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가자시티 점령 작전을 앞두고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다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이날 가자시티 폭격으로 1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일 사망자 기준으로 지난 일주일 중 가장 많은 수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투기와 전차가 가자시티 동부 지역을 폭격해 자이툰과 셰자이야 지역의 많은 주택이 파괴됐다. 자이툰의 한 주택에서만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도 전차 공격으로 여러 주택이 파괴됐으며, 가자지구 중부 지역에선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구호품을 구하던 9명이 사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떠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i24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강제로 쫓겨나는 것이 아니라 나갈 수 있도록 허용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인들을 걱정하고 돕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문을 열고 우리에게 훈계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집트와 휴전 및 구호품 전달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휴전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휴전 조건 중 하나로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제안했지만 하마스가 무장해제할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하마스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전쟁을 끝내고 철수한다면 모든 아이디어를 열어둘 것"이라며 "그러나 점령 계획이 철회되기 전 무기를 내려놓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8일 안보 내각 회의에서 가자지구 점령 계획을 승인했다.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몇 주 내로 가자지구 점령 계획을 실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