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점령 계획에 이스라엘 대규모 반전시위…"10만명 운집"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에서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계획을 승인한 이스라엘 안보 내각 결정에 반발해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 거리에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남은 인질들의 사진과 팻말을 들고 나와 정부의 인질 반환 노력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당국이 이날 시위대의 규모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인질 가족 단체는 최대 10만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후 사망한 인질의 친척인 샤히르 모르 자히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하겠다"며 "만약 가자지구를 침공해 인질들이 살해된다면 우리는 당신을 광장에서, 선거운동에서, 모든 시간과 장소에서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7일 가자지구를 통치할 의도는 없지만 완전히 점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지난 8일 안보 내각 회의에서 가자지구 전역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점령하는 계획의 승인 결과를 발표하며 이스라엘군이 "전투 지역 밖의 민간인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가자지구를 장악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가자 점령 계획이 중동 지역의 위기를 확대한다며 강력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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